'게으르다'라는 말의 의미...

allblog에 게으르다라는 단어가 어제부터 계속 보이고 있다. 그런데.... '게으르다'라는 말은 도대체 어떤 의미의 단어일까 너무 궁금해져서 국어사진에서 찾아봤다.

 행동이 느리고 움직이기 싫어하는 성미와 버릇이 있다.
by 한컴사전

행동이 느리다. 움직이기 싫어하는 성미와 버릇이 있다.
이런 것이 나쁜 것인가?
행동이 느린 것은 솔직히 타고난 천성이다. 행동이 느린 사람이 운동 많이 한다고 행동이 빨라지나?
움직이기 싫어하면 모두 게으른 사람인가? 세상에는 움직이지 않고 해야 제대로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움직이기만 하려고 한다면 이 세상에 제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되겠는가?
블로그를 운영한다고 하는 것 자체가 기껏해야 컴퓨터 앞에서 키보드나 두들이고, 마우스나 눌러대는 일 이외의 움직임은 전혀 없다. 사무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하는 일이래야 겨우 서류 나부래기나 만들고 정리하면서 보내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알고 있는 게으르지 않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빠릇빠릇하게 움직일 수 있는 타고난 신체조건을 갖추고 노가다판에서 막노동을 하는 사람들 혹은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

게으르다라는 개념은 무언가 직접 움직이지 않으면 굶어죽을 수밖에 없었던 수렵생활을 하던 석기 시대에나 통용될 법한 단어라고 생각된다.

게으르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무엇을 하는지는 다른 사람들로서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심지어는 당사자도 정확히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그렇다면 그 사람을 게으르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일까?
생각하는 것이나 행동하는 것이나 우리 일상에서 나타나는 대부분의 이야기들은 대부분 상대적인 것이다. 상대적인 것이란.... 어느 한 기준으로 생각할 수 없는 것을 말한다.
그 사람이 뭔가 하는 일도 없고 한 것처럼 보이더라도 그 사람이 하는 일이 없다고 그래서 게으르다고 평가해 버릴 수는 없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이 글을 작성하는 동안 작성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잖은가? (스파이웨어를 내 컴퓨터에 심어서 제가 작성하는 글을 보고 있지 않은 한은...)
분명 '게으르다'에 어울리는 사람이 이 세상에 없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최소한 게으르다라는 말을 사용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게으르다'라는 말은 행동하는 사람들과 바라보는 사람들의 관점 차이에서 생긴 오해가 아닌가 생각한다.

포털에 펌할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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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은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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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주희아빠 2006/01/09 18:50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새해 잘 맞이하셨습니까?
    게으르다는 말이 나쁘게 쓰이는 경우는 아마도 할 수 있는 일을 제 시간내에 해내지 않으려는 경향을 말하는게 아닐까요? 할 수 있는데 하지 않으려는 경향은 나쁘게 볼 수 있는 거겠죠 할 수 있고 해야할 상황을 그저 미루는 것이라면 비난받을 만 하겠죠?

    저도 느린 편이고 느리게 사는게 비난받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