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폭설피해 '인재' 아니다.
블로그를 한동안 접기로 했더니 평소보다 시간이 많이 남아서 TV를 좀 보게 됐습니다.
(평소에는 식사시간 이외에는 시청하질 않습니다. ^^;)
9시 뉴스에서 줄기세포 사건, 사학법 사건과 함께 호남 폭설 사태를 다루고 있었지요.
그런데 이해하기 힘든 말이 하나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추가적으로 한 가지 기록해 둡니다.
하우스는 정부규격에 맞게 지어졌지만, 유래없는 폭설에 의해서 무너졌으며 규격이 허술하게 만들어진 것이 원인이니 인재다.
라는 말이었습니다.
일반적인 폭설에 의해서 건물이 무너지는 경우는 확실히 인재이기는 하지만 관측사상 유래없는 50cm정도의 폭설에 의해서는 제대로 된 건물이 아닌 가건물인 비닐하우스가 무너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50년마다 한번 정도 있을 수 있는 폭설을 대비해서 100만원짜리 하우스를 120만원 들여서 만든다면 옳은 것일까요? 확률적으로 20*50 = 1000, 즉 천만원이 넘는 피해가 생기지 않는다면 비닐하우스는 제대로 만들었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돈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무조건 튼튼하게 지어서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좋은 것은 아닐 것입니다. 모든 것은 경제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하니까요. 따라서 현재의 규격이 크게 틀렸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물론 현재의 규격 자체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정부 규격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민간인들이 건축하는 방법이 더 튼튼한 파이프를 사용하고, 파이프 간격이 더 촘촘해 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하우스의 모양도 점차로 뾰족해지고 있습니다. 눈의 하중을 분산시키기 위한 방편이죠.)
하여튼... 현재의 정부 규격도 이번 폭설을 견디지는 못했지만 큰 문제는 없는 것이며, 아무것이나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인재로 규정하자는 소리는 자제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생각 > 언론을 보고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경제특구 수학·과학 영어로 수업? (0) | 2006/01/14 |
|---|---|
| 무사고 운전자들은 보험을 안 받아준다니.... (0) | 2006/01/13 |
| 서울대 조사위의 전 국민을 상대로 한 낚시질? (1) | 2005/12/29 |
| 재미있는 오타 한 개... (4) | 2005/12/27 |
| 호남 폭설피해 '인재' 아니다. (4) | 2005/12/21 |
| 오타 하나 (0) | 2005/11/11 |
| 흰 빛 LED 개발 - '조명혁명'온다 를 읽고... (0) | 2005/11/05 |
| 약간 황당한... 중앙일보 기사... (2) | 2005/10/31 |
| 황당한 풀러린 (1) | 2005/08/01 |
| 농약성분 분유에 대한 아버지의 설명! (1) | 2005/07/21 |
댓글을 달아 주세요
"시베리아 차가운 고기압"을 막지 못한 몽골,중국인들의 무차별 개발정책과 뜨거워만 가는 지구온난화로 뒤늦게 올라온 난류성 따뜻한 물의 절묘한 하모니로 이루어진 참사였으니 원인적으로 봤을땐 인재가 맞을 수 있는것이죠.. 자연이 점점 무너지고 죽어나가는건 결국 인간이겠지요.. 그래도 살아남으려면 남은 자연이라도 파괴해야 하는 실정이니 참 웃기는 세상입니다;;
흠흠... 머잖아서... 자연도 인간을 파괴하겠죠....
어떻게든 누군가에게 책임을 떠넘기려는 우리나라에선 흔한 현상이죠;;
한번씩 더 생각하는 언론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용산 전철역에서 20분여를 기다리면서 판매대에서 주간지 벽에 붙여놓은 표지를 살펴보는데...
표지 전체에 나온 말 중에서 약 2~3개의 지식,1~3개의 애매모호한 것을 뺀 10여개는 모두 추측성 루머나 억측이이더라구요.
신문이 아니라 소문 양성소 같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