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은 어느 특정분야만 공부해선 안 된다.
고친날 : 2005.12.04
과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가장 쉽게 범하는 오류가 자기 전공만 공부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과학을 공부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폭넓은 사고기반 위에서의 응용이다.
그리고 그 사고기반중 가장 높은 첨탑을 세우는 부분이 바로 자기 전공분야다.
물리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화학이나 생물학, 지구과학을 어느정도는 알아야 한다. 사실 지구과학 쪽에서 천문쪽은 거의 물리학이 해결한다.
화학을 공부하는 사람들도 당연히 물리나 생물학, 지구과학을 어느정도 알아야 한다. 생물학의 대부분과 지구과학의 지질학 같은 부분은 사실상 화학이 관여하는 폭이 매우 넓다.
생물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도한 물리, 화학, 지구과학을 어느정도 알아야 한다. 생물은 또한 지구과학과 화학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지구과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가장 난해한 것 같다. 지구과학을 하면 재미있는 내용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는 물리, 화학, 생물학에서의 많은 내용들이 흘러들어 나타난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외울 것도 많고, 고려할 것도 많다. 지구과학은 다른 여러가지 학문들의 연합인 것이다. 이는 자기 전공으로 깊이 들어가도 마찬가지 상황일 것이다.
물리학이 가장 독립적인 학문이지만 물리학도 다른 학문과 연관성이 없지 않다.
특히 물리학은 수학에 큰 영향을 받아왔고, 물리학 연구가 막히면 물리학자들이 수학을 만들어 사용하기도 했다. 이는 역사적으로 여러번에 걸처 나타난 현상으로..... 물리학자들이 만든 수학은 실용적인 면은 있지만 (수학적으로) 깔끔하게 증명되지는 않는 그런 수학을 사용한다. (이런 걸 보면 과연 물리학자들 답다!)
정말 독립적인 학문이라고 생각되는 수학도 그 연구소재는 자연에서 찾을 수 있고...
그 자연이란 것은 사람의 일상사에서부터 물리, 화학, 생물, 지학, 공학에 이르기까지 무수히 많은 다른 학문으로부터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결코 독립적이지 못하다.
결론적으로 어떤 학문도 독집적으로 존재하는 것은 없다.
학생들이 진학을 위해서 과학을 공부할 때 자신이 선택한 과학 한두 과목만 잘 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은 얼마 공부하지 않아 곧 자신의 점수를 까먹는 결과로 귀결된다. 그것이 깊은 수준의 공부까지 갈 것도 없이 고등학교 수준에서만 봐도 그렇다. 그래서 고등학교 때 과학을 특별히 잘 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모든 과학과목을 골고루 잘 한다. 골고루 잘 한다는 것이 4개의 과목을 정말 엄청나게 잘 한다는 의미는 아니고 학교에서 알아주는 정도.... 중간/기말고사 시험볼 때 몇 시간 공부하고 시험치면 상위 5% 안에는 드는 정도의 수준이라는 말이다. 그리고 그 중 자기와 잘 맞는 일부분을 아주 특출나게 잘 하게 되는 것이다.
과학은 원래 한 부분(철학)에서 파생되었기 때문에 그 근본 뿌리는 같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따지는 것들이 거의 유사하다. 겉모습은 틀리더라도 뼈대가 비슷하다. 그래서 한 분야에 유용한 사고방식을 갖추게 되면 이는 다른 여타 과학분야를 공부할 때도 비슷하게 변형되면서 적용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과학을 공부하는 방법은 하나하나를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사고방식을 공부해야 한다. 사고방식이 구성되면 그 뒤에는 하나하나의 상황에 맞는 적용을 위한 변형이 필요하다. 이는 그리 힘들지 않다. 사고방식이 구성되는 것이 힘들지만, 일단 구성되면 나머지는 그 분야에 대한 단순지식들이 필요할 뿐이므로 진도가 어려워져도 크게 힘들지 않게 공부할 수 있다.
학생들이 과학을 어려워 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그 첫 째는 사고하는 방식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경우이고, 두 번째는 수학과 같은 공부에 필요한 기본도구의 사용에 익숙하지 않아서다.
과학중 가장 난해한 편인 물리학도 기본원리는 간단한 것에서 출발한다. 그 뒤에 적용되는 부분에서 수많은 수학과 싸우다보니 어려워지는 것이다. ^^ 그렇기에 일단 기본적인 사고하는 방식을 익히면 출발을 간단하게 할 수 있고, 수학을 익혀 물리학의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방법을 익히는 것이다.
이 두 가지를 해결한 사람들이 창의력을 무기로 세계 석학들과 경쟁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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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 말씀입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매번 느끼는 내용이네요.^^
저는 응용과학을 공부해서요... 이것 저것 다 하긴 했는데... 화학은 ㅡㅡ 영 싫더군요. 물리랑 수학은 좋아했어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