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파일을 만든 뒤에는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는 철칙이 있다.
음악파일은 만든이의 철학이 숨어있고, 환경이 숨어있고, 만든 사람의 신체조건이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선 만든이의 철학이야 별로 할 말이 없다. 이건 이야기 안 해도 다들 아실 것으로 생각하고 생략한다. (몰라도 어쩔 수 없다.)

컴퓨터의 환경
이 제일 첫번째 조건이다.
cdrom의 성능에 따라서 음을 인식해 내는 능력이 달라지니 cdrom이 좋아야 한다.
운영체제에 따라서 음을 전송해 내는 방식이 틀려지니 운영체제도 좋은 것이어야 하고, 가장 기본적인 win xp 이상 되는 기종이 최상의 음질을 보장해 준다. win9x 계열이나 win2k 까지는 cdrom의 오디오 출력선에 의존하기 때문에 음질의 영향이 클 수 있다.
추출 프로그램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데 이 글에서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유명한 모 추출 전문 프로그램을 최고로 친다. 이 프로그램은 아직도 1.0버전을 만들지 못하고 0.9x버전만 존재한다. 판매하는 프로그램도 아니어서 그냥 공짜로 다운받아 사용하면 되는데, 추출 이외에 사용할 용도가 없으므로 고음질 파일로 많이 추출하는 사람이 아니면 별로 애용되지는 않는다.
변환 프로그램도 중요하다. 이 프로그램도 유명한 모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주로 ogg나 ape로 압축하는데 사용하는 프로그램이지만 사용이 좀 불편해서 많이 사용하지는 않는다. 하여튼 고음질 파일을 만들기 위해서는  컴퓨터 환경이 최상의 환경으로 조성되어야 가능하다.

사용자의 환경
이 두번째 조건이다.
음악파일이란 것이 사람들이 귀로 듣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컴에서 잘 만들었다고 해도 결국 사용자의 평가에 따라서 취사선택되게 마련이다.
또 사용자가 컴퓨터로 음악파일을 만들 때 추출하면서 타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귀에 잘 안 들리지만 미세한 잡음이 섞이게 된다. (어떤 사람들은 들어도 잡음인지 모를 정도일 경우도 있고, 쉽게 티가 나게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컴퓨터로 음악파일을 만들 때는 컴퓨터에 관련 프로그램만을 띄워두고 작업해야 하고, 옛날에 심한 경우는 네트워크를 분리해 놓고 작업해야 되는 경우도 있었다.
하여튼.. 사용자가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여유있게 작업해 줘야 좋은 결과가 나타날 수가 있다.
기타등등... 사용자의 환경은 컴퓨터로 거의 자동으로 하는 현재의 시점에서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매우 미묘한 차이를 보이게 된다.

만든이의 신체조건
이 마지막이며, 가장 중요한 조건이 될 것이다.
귀가 민감하지 않은 사람의 경우는 잡음이 들어가도 모르고 지나치며, 민감한 사람은 굳이 필요없을만한 소리나 진동도 느낄만큼 신체조건에 민감하게 작용하는 것이 신체다. 최근에는 cd에서는 생략되고 있는 저음 영역보다 더 낮은 진동이나 고음 영역을 넘어가는 높은 진동도 담아내려는 시도가 그래서 시도되고 있다.
이는 사람의 청각으로는 느낄 수 없지만, 여러 경로를 통해 우리 몸과 머리가 느낄 수 있으므로 영향을 준다는 측면에서 정당한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또 만든이가 굳이 고음질과 저음질의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면 용량이 큰 고음질로 만들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일반적인 음악파일을 다루지 않는 고음질 매니아들이 존재하게 된다.)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서 초기 mp3파일 시장에 유료로 제공되던 mp3파일은 일반적인 공유를 통해서 다운받을 수 있었던 mp3 파일보다 동일한 파일 크기와 비교했을 때 음질이 더 좋았다.(고음질 파일은 말 그대로 음질이 좋아야 기본요건이 충족된다.) 하지만 요즘 mp3들은 실질적으로 집에서 cd를 이용해서 리핑하는 것과 별반 차이를 못 느낀다. (이는 최근에는 업자들도 mp3를 대량으로 생산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들도 다루기 어려운 마스터 테잎보다는 다루기 쉬운 cd를 사용하는 것이 원인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조금 전 어떤 곳의 채팅창에서....
자신이 듣기 좋으면 고음질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또 그에 대한 나의 의견을 계속 물어서 많이 곤란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굳이 전송율이 500k이거나 혹은 무손상 파일(ape같은 경우)이라고 하더라도 꼭 고음질은 아니고, 128k혹은 192k의 경우 듣기 좋다고 해도 고음질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고음질이라 하면 내가 당장 들을 수도 있지만 재생 시스템이 좋아질 경우에도 역시 좋은 음질을 보장해 줘야 하며, 듣는이가 바뀌어도 좋은 음질이라고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당장 자신이 들을 때 듣기에 거슬리지 않는 음질이라고 하더라도 다른 어디선가는 버려지는 결과물일 수 있으므로, 굳이 고음질이라고 이야기하려면 현재의 이용상태보다 좀 더 조심스러워질 필요가 있다.

그래서 음악파일을 타인으로부터 받았거나 내가 cd로부터 만들었다면 반드시 들어보고 그 질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포털에 펌할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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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렐샤 2005/11/27 05:30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자기가 듣기 좋은 음질이 고음질이라는 표현은 씨디(Compact Disk; CD)를 그냥 재생해서 들으시거나 무조건 에이아이에프(AIFF)나 웨이브(WAV)로 변환해서 듣는 분에 대한 반감에서 나온 발언인 듯 하네요. 간혹가다가 그렇게 들어야 음악을 제대로 듣는 것이라고 착각하는 분이 많이 계시거든요.

    • BlogIcon 작은인장 2008/01/04 2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확실히 CD나 WAV나 APE로 듣는 것이 좋은 음질을 내줄 것은 확실합니다. 다만 그것을 사람에 따라서 느낄 수 있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는 것 때문에 기준이 좀 ...^^

    • BlogIcon 작은인장 2008/01/04 2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렐샤님 코멘트 다는 것에 대해서 기준을 완화시킬 생각은 없으신지요? 코멘트 달려고 하다보니 암호를 잊어버렸네요. ^^;
      또 번거롭기도 하고 해서....

  2. BlogIcon 구르는돌 2005/11/27 10:52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라이브를 감상 할 때와 녹음 편집한 음악을 감상 할 때 느끼는 감정은 제각각이겠지요.
    그렇다고 청취자의 느낌을 음질이라고 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초절정하수님 말씀처럼 녹음 제작자의 철학과 환경과 신체적조건 모두가 녹아있는 마스터테입 즉 원음을 그대로 전달 할 수 있는 파일이라면 고음질이라고 하겠지요.
    그리고 그 파일의 대중성 여부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전무하다는것이 저의 이견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청취자의 주관이 개입된 느낌에 좌우되기 십상이기 때문입니다.

    리 오스카의 샌프란시스코 베이에서 길거리의 효과음을 잡음으로 느끼는 사람도 있더군요.^^

    • BlogIcon 작은인장 2008/01/04 2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
      마스터테잎으로도 요즘은 부족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답니다. 실황과 녹음의 차이를 구르는돌님께서도 느끼시리라 생각되는데, 그것을 연구한 사람들에 의하면 (윗 글에서도 말씀드렸듯이) 귀에 들리지 않는 저음과 고음이 우리에게 영향을 미쳐서 차이를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
      결국 CD가 나오면서 더이상 좋은 시스템은 안 만들어질 것이라고 한 공언은 앞으로도 더 많이 발전해야 할 것이라는 결과 앞에서 뒤집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신체적/철학적/환경적인 요인들이 녹아있는데 어디서나 좋은 느낌을 줄 수 있으면 그것이 고음질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3. BlogIcon 구르는돌 2005/11/27 11:10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렐샤님의 착각이란 말씀에는 동의 못합니다....ㅎㅎ
    뭴러의 심포니 3번의 경우에 거의 4시간 연속연주입니다.
    음질의 착각만으론 감동을 못하죠.^^

    • BlogIcon 작은인장 2008/01/04 2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구르는돌님도 약간 착각을 하신것 같은데요...
      렐샤님 말씀은 꼭 매체같은 것을 고집해야 만족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씀같은걸요..^^;;;;

  4. BlogIcon 구르는돌 2005/11/27 11:37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어?????
    제가 말씀드리고자한 의도가 약간 빗나갔나 보네요.
    더 좋은 음질로 들려주고 싶어하는 욕망과 대중화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잡기위하여 엘피판에서 시작하여 레코드 씨디 Mp3등등등으로 진화되어 왔습니다.
    자연히 재생기기도 발전되었구요.
    보다나은 감동을 위해 투자하는 사람들을 막연히 착각으로 단정지을 수 없다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제 말뜻을 너무 무겁게 받아들여 기분이 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훌훌 벗어던진 나뭇가지 사이로 오가며 지져대는 새들
    가지 가지 사이로 조각난 하늘 빛이 더욱 아름다운 한가한 주말 입니다.
    건강하세요^^

    • BlogIcon 작은인장 2008/01/04 2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기분이 나쁘긴요...
      사람의 말이란 것이 어렵다는 것을... 더군다나 글씨로 전달하기는 더 어렵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

  5. BlogIcon 마이커피 2005/12/07 09:38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가끔 가다 보면 APE 나 FLAC, WAV 와 같은 확장자만 보고서 무조건 MP3 보다 음질이 나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물론 스펙 상으로는 당연히 이런 무손실 압축 코덱이 훨씬 낫지만, 문제는 만드는 사람 중에 MP3 파일을 단순히 WAV 변환해 놓고 'CD 음질과 동일합니다' 라면서 뿌리고 다니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만든 WAV 파일은 MP3 와 음질이 동일한 수준인데도 말입니다.

    • BlogIcon 작은인장 2008/01/04 2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맞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CD에서 직접 뽑아내지 않으면 Wav나 ape같은 포멧도 무용지물이지요.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단순히 비트레이트 올리면서 음질을 좋게 한다고 생각을 하지요. (또 그렇게 들어요..ㅋㅋ) 웃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