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정확한 이야기가 아니다. 단지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니까...
아이들에게 부모들에 대한 설문을 해 봤다고 한다. 아이들은 부모들을 어떻게 바라봤을까?
아이들의 답변 중 가장 빈도가 많았던 것은 부모들이 변덕쟁이라는 것이다.
부모들은 변덕쟁이로 행동하지 않았다. 그들은 한결같은 행동을 해왔다.
하지만 아이들은....

왜? 부모들이 변덕쟁이로 비춰졌을까?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변덕을 부린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부모들은 꾸준히 변덕을 부리는 행위를 유지하고 있었을 뿐이다. 괴변이라고? 하하
누구에게나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면 직접 하는 사람보다 더 잘 보이게 마련이다. 부모가 아이들을 바라보는 것도 당연하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 그 덕분에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이것저것 공부하고 익힐 것을 시키게 된다. 하지만 시킨 것에 어느정도 능숙하게 된다면 부모는 더이상 그것을 반복하는 것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고 다른 것을 시킨다. 아이는 부모가 시키는 것에 적응하기 바쁘다. 적응할만 하면 새로운 것을 과제로 내주니까....
그래서 결과가 어떤가? 많은 것에 적당히 할 줄 아는 아이가 생겨난다. 그 아이는 그 무엇 하나 잘 하지 못한다. 한 학년 500명인 학교에서 1등을 하는 아이라고 해도 공부를 잘 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적당히 할 뿐이다. 부모가 여러가지를 하도록 시키기 때문이다. (아니라고? 자기는 학교 다녀온 뒤에 학원 한 곳만 꾸준히 보냈다고??? 정말 한가지를 진득하게 시키고 싶으면 한 과목만 가르치는 학원 한 곳에만 보내라!)
그래서 아이들은 부모가 변덕쟁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 근본원인은 부모가 아이들의 능력을 믿지 못하고, 모든 것을 다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조바심에서 시작된 것이다.
전남 비금도의 소년 이세돌의 경우를 생각해 보자. 이세돌의 경우 그의 형 이상훈과 아버지가 두는 바둑교육을 옆에서 보고 바둑을 따라 배웠다고 한다. 만약 이세돌의 아버지가 이세돌이 바둑 이외의 더 많은 지식들을 공부해야 한다고 바둑공부 이외의 잡다한 공부를 시켰다면.... 어떻게 됐을가?
현재 세계 바둑계를 이창호와 함께 양분하고 있는 이세돌 프로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말하자면 부모는 아이들이 너무 많은 것을 공부하기를 바라고, 그 이유는 아이들이 좋아해서 직접 하고자 하는 것 한 가지만 해서는 제대로 세상에 살아가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결국 우리나라 대부분의 부모들이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는 그럭저럭한 사람들이 수도없이 양산된다. (예전에 내가 쓴 글 "아이들은 믿는만큼 자란다."을 한번 읽어보기 바란다.)


물론 내가 이 글에서 이야기하는 방식의 교육을 따르지 않고, 일관된 교육을 시행하는 분들도 많다는 걸 안다. 하지만 대다수가 "변덕쟁이" 부모로 남아있는 한 몇몇 일관된 교육을 하는 부모들의 자녀들도 빛을 보기 힘들다.

현재 우리나라의 기업들도 한번 보자.
최근에는 학교 학점에 대한 제한은 많이 사라졌다고 하지만....
토익/토플이나 영어회화를 유능하게 하는 사람을 원하며, 자격증도 딴 사람을 원하고, ..... 하여간 수도없는 능력을 갖추기를 원한다. 다시 말해서 제대로 된 인재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다방면에서 적당히 잘 하는 사람을 원한다. 이 것은 전문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문제로 남게 될 것이다.
결국 삼성같은 기술을 중시하는 회사에서는 전문인력을 국내에서 충원하지 못하고 해외에서 수입해오고 있다. (국내에서 형성된 인재들은 믿지를 못하기 때문이다.)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의 566쪽을 살펴보자.

 고등학교 시절 인성계발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돈을 모으고 있을 때, 친구들은 내가 똑같은 종류의 세미나에 여러 번 참가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 매우 놀랐다. 그들은 이렇게 묻곤 했다. "왜 똑같은 프로그램에 또 참가하려는 건데?" 나는 반복의 힘을 이해하고 있고, 각각의 세미나에 참가하는 내가 다르기 때문에 매번 새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고 말해주곤 했다. 게다가 나는 어떤 사실을 여러 번 반복해서 들으면 나중에 사용할 수 있으며, 그러한 반복이 기술의 진정한 어머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독자는 자신의 고등학교때의 경험을 인용하면서 같은 것을 여러번 반복하면서 점차 심화단계로 발전함을 주장하고 있다.
이는 나의 글에서도 볼 수 있는데, 고수가 되어본 사람만이 고수가 될 수 있다. - 개똥철학라는 글이니 윗 글에서 언급한 것과 방향이 약간 틀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한 번 살펴봐 주기 바란다. ^^



변덕쟁이의 경우는 아니지만.... 한 가지 더 살펴봐야 할 것이 있는데
프로골퍼 박세리의 경우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박세리는 대뷔 첫 해에 메이저대회에서 2개나 우승하는 등 첫 해 네번 우승했고, 작년까지 17번 우승하는 등으로 명예의 전당에 오를 자격이 생겼다. (대뷔한 해로부터 10년이 지나기를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그 이후로 급격히 컨디션 난조를 겪으면서 '주말골퍼 수준'이라는 말까지 듣고, 급기야 병가를 LPGA에 낼 수밖에 없었다.
박세리의 경우는 아버지로부터 어렸을 때부터 혹독한 골프 교육을 받았는데 들리는 말에 의하면 "왜 아버지는 나에게 골프치는 것만 가르쳐줬는지 원망스럽다."는 투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
1차적으로 박세리는 성공한 듯 보이지만, 어려서부터 원하지 않는 것을 시켰기 때문에 후유증을 앓는 중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애초부터 엉뚱하게 실패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이는 박세리처럼 크게 성공했다는 결과물을 보였을 경우이고, 일반적인 경우에는 이 후유증에서 영영 못 벗어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이런 경우의 원인은 아이가 바라는 것이 아닌 부모가 바라는 것을 한 우물만 판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박세리의 난조에 대한 이유로 다른 것을 지적하는 분들이 많지만....)


뱀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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