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카페 운영할 때 올라왔던 질문(왜 스텐 주전자로 물을 끓여 따를 때 칙칙거리는가?)의 답변입니다.
칙칙 소리가 나는 것은 물이 뜨거운 벽면과 접촉되면서 수증기로 바뀌는데 (기울였으므로) 수면보다 낮은 곳에서 생긴 수증기가 물과 혼합되어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나는 소리입니다. 그런데 스텐 주전자만 그렇고, 다른 주전자는 왜 안 그럴까요?
그건 주전자 재료의 열용량과 열전도 때문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열용량은 물체가 가진 열의 총량을 말하고, 열전도는 열이 얼마나 잘 전달되느냐 하는 것입니다.
스텐 주전자는 열전도율이 높고, 그래서 그릇은 손잡이 끝까지 금새 뜨거워지죠..^^ 열용량이야 그릇에 따라 달라지는 거니까..^&^
스텐에 물을 끓인 후를 생각해 보면 안쪽 물의 수면보다 위쪽 주전자 부위는 물이 끓는 온도인 100℃보다 더 높은 온도로 남아있게 됩니다. 주전자를 기울이면 물이 윗쪽 벽면에 닿으면서 높은 온도에 의해 스텐에 닿는 부위에서 증발이 일어나죠. 이 수증기가 물 밖으로 빠져나가면서 칙칙거리게 되는 것입니다. 물이 증발하려면 생각보다 많은 열량을 필요로 합니다. 일반적인 그릇은 물과 닿는 순간 온도가 급격히 내려가서 기화가 된다 해도 아주 조금밖에 안 일어나기 때문에 칙칙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반면 스텐은 열전도율이 높기 때문에 그릇의 안쪽 깊숙한 곳을 이루는 곳의 부위의 열량도 물이 끓는데 사용되게 됩니다. 그래서 다른 그릇보다 더 쉽게 칙칙거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스텐은 비열이 낮기 때문에 한꺼번에 가능한 모든 열량을 물에 공급하여 한번 물이 지나간 자리에 다시 물이 닿아도 칙칙거리지 않습니다.
↑전도율이 높아야 많은 기포가 발생해 소리가 많이 난다.
보통의 뜨거운 난로에 물이 떨어지면 칙칙거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난로의 재료와는 상관없이 온도가 너무 높아서 증발이 사방팔방에서 일어나 나타나는 현상이고, 주전자에서는 온도가 100℃부근이므로 칙칙거리는 것과 칙칙거리지 않는 것이 존재하게 되는 것이지요. ^^
'과학 > 여러가지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일반용 거울과 광학용 거울의 차이점은? (0) | 2004/03/30 |
|---|---|
| 일상생활 속에서의 물리적 상식의 오류 (1) | 2004/03/30 |
| 기체의 기본적인 성질 (0) | 2004/03/30 |
| 부싯돌의 원리 (0) | 2004/02/28 |
| 물이 끓을때 주전자의 칙칙소리 (0) | 2004/02/28 |
| 핵버섯과 폭탄 (0) | 2004/02/20 |
| 커브 공을 던질 때의 물리적 이해.... (0) | 2004/02/08 |
| 사람과 백열전구.. (5) | 2004/01/18 |
| 빗길에 불빛이 어둡게 보이는 이유 (1) | 2003/12/18 |
| 자외선과 유리~ (0) | 2002/06/06 |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