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한국의 이공계 문제에 대한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였다.
그래서 짧은 단상을 하나 기록해 놓는다.
공개 할지 안 할지는 잘 모르겠다.

우선 이공대는 등록금이 비싸다.
의예과라 해도 예체능계에 비하면 들어가는 돈이 싼 편이지만....
문과보다는 훨씬 비싸다. 과를 막론하고 최소한 20% 이상은 비싼듯 하다.
문제는 이과를 공부한 지식은 사용하는데 한계가 있는 지식이다.
순발력있는 응용력, 날카로운 계산력은 길게 잡아도 30대 후반이면 발휘할 수 없다.
그것은 뇌가 노후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30대 후반이 되면 경영인 측으로 진출을 하거나 독립해야 한다.
그런데 그게 쉬우냐 하면 그렇지 못하다. 평생 기계 만지고, 연구만 해온 사람들이 경영을 하려니 삐걱거리기 마련이다.

결국 이공계 지식의 한계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거기서 끝나게 된다.
그나마 황우석 교수가 하고 있는 생명공학 같은 분야는 좀 나은 편이다.
그쪽 분야는 순발력있는 응용력, 날카로운 계산력이 타 분야보다 덜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공계 계열의 지식은 공부하기도 힘들고 사용하기도 힘들다.
타 분야의 지식을 한번 생각해 보자.
문과.... 상경계열....
지식 한두가지 사용이 틀려도 할 말은 있다. 정확한 답이 없기 때문이다.
공부 많이 못하고 시험을 볼 때... 기본 가닥이 있으면 그나마 썰을 약간이라도 풀어 쓸 수 있다.
(교수의 맘에 들던 안 들던...)
이공계 공부에서는... 공부 많이 못하면 아무리 기본 가닥이 있어도 한 문제도 쓰기 힘들다.
최근에는 이공계도 학부제로 통합되면서 학점에 거품현상이 일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이 거품문제는 이과/문과 모두 같으리라 생각된다.)
아무튼 공부 안 하면 한 문제 쓰기 힘든건 사실이다.
더군다나 공부 제대로 하고서 시험시간에 계산 살짝 삐끗하면 그야말로 도로아미타불이다.
문과에서는 할 이야기가 최소한 있는 것과는 달리...
이과에서는 할 이야기가 없다. 정확한 방법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공부하긴 힘들고 수명도 제한된 지식을 비싼 돈 주고 공부하는데...
사실 대우는 상경계열보다 훨씬 못 받는다...
대학교 다닐 때 장학금 조금 준다고는 하는데....
그걸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장학금은 수업료에 조금 도움이 될 뿐이다.

전반적인 문제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문제다.
이공계열 사람들을 심하게 부려먹으면서 자기계발 할 시간도 주지 않고...
또 그 사람의 노하우 등도 별로 인정해 주지 않는다.
문과와는 달리 이과의 지식은 전공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으면 발휘하기가 힘든데...
전공에 맞춰서 배정해 주지 않는다.

아~ 어쩌란 말이냐???
요즘 학생들이 이과계열을 기피한다고?
다른 말로 뒤집으면 요즘 사회가 이과계열을 기피하는 것이 아닐까?

포털에 펌할 수 없음!
Creative Commons License

'생각 > 긴~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사진을 볼때마다....  (0) 2005/11/24
영미권의 영어교재  (9) 2005/11/24
농업에 대해 알고 이야기하는가??  (2) 2005/11/22
CO₂와 아마존  (8) 2005/11/22
한국 이공대 문제에 대한 단상  (4) 2005/11/21
미군기지 이전에 관한 이야기  (0) 2005/11/21
재능과 타협  (0) 2005/11/20
캐롤 ˝울면 안돼˝ 분석하기  (2) 2005/11/18
F-15K의 초정밀 폭격장치....  (0) 2005/11/18
이공계 기피 현상과 서점  (4) 2005/11/18
Posted by 작은인장

트랙백 주소 :: http://may.minicactus.com/trackback/100995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렐샤 2005/11/21 09:45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저도 정부에서 이공계 대학생 장학금 지급 정책을 내놨을 때 어처구니가 없었어요. 돈이 없어서 이공계를 기피하는 것이 아니라 졸업 후 사회로 진출했을 때의 대우가 좋지 않기 때문인데 말이에요.

  2. dance 2005/11/21 13:18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이공계 인들의 경영쪽으로의 진출은 뇌의 노후로 인한 계산력의 저하가 아니라.
    그 나이가 되어도 다른 분야에 비해 경제적인 인정을 해 주지 않기 때문에 옮겨 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