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려서부터 일기를 작성하라고 배웠다.
언제부터 배우는지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 국민학교 1학년 때부터였다.
물론 그 당시는 한글이 익숙하지도 않던 때라서 그림일기를 작성했었지만.....
그 그림일기라는 것 자체가 너무너무 싫었었다.
더군다나 하루의 일과를 다 기억해 보고, 가장 기억에 남는 것들을 끄집어내어 내용을 쭉 쓰고서,
그에 해당하는 감상(?)과 앞으로의 다짐으로 일기를 끝낸다.

일기의 분량은 대략 반 쪽 정도... 뭐 길지 않은 분량...
하지만 당시에는 이정도의 분량을 채우는 것도 무지 힘들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림을 그리는 감각도 아직 형성됐을 때도 아니고,
글쓰기에 대한 감각이 형성됐던 때도 아니다.
나 같은 경우는 그림 그리는 감각은 중학교 때에서야 겨우 형성됐고,
글쓰기 감각은 재수할 때에서야 형성됐다. ^^;
따라서 국민학교 때는 (6학년 때도) 겨우 절반을 채우는데도 엄청난 고생을 해야 했다.
(물론 그때도 읽는 능력은 일찍부터 발달했던 것으로 보인다. 독서를 무척 좋아했었다.)

지금은 한번 쓰면 기본적으로 A4용지 한두 장을 채울 수 있다.
이것은 그동안 글쓰기를 계속 해 왔고, 나의 생각의 깊이가 그동안 깊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쓰기를 어렸을 때부터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을 자주 하면서.....
그것은 아니란 생각을 하게 된다.



일기는....
그동안 우리가 생각하던 일기와 비교해서 내용을 좀 바꿀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일기를 쓸 때는 의당 그날 있었던 일들을 돌이켜보고, 잘못한 것들을 반성하는 것이 주된 소재가 된다.
확실히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이 일기를 쉽게 쓸 수 있는 방법이기는 하다.
하지만 이것이 좋은 방법인지는 확실치 않다.

내가 보기에는.....
과거를 되돌아보는 일기가 아닌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일기를 써야 한다.
모든 에서 중요시하는 것은 과거를 돌이켜보고 나의 단점을 없애며....
미래를 내다보고 인생의 목표를 설정해 앞을 보고 나아가라고 되어있다.
그런데 지금까지 일기를 쓰는 것을 보면 미래를 향한 목표를 설정하는 내용을 작성하는 것을....
거의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일기가 진짜 중요한 이유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방향을 설정하는 기능이 아닐가?
과거의 잘못된 행동을 반성하라는 것은 어른들이 아이들을 다루기 쉽게 하기 위해서 하는 소리 아닐까?

일기를 써서 자신의 단점을 고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가?
아이의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은 가정환경에서부터 시작된 문제에 기인한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가정이라는 굴레의 안쪽에 거주하는 한 자신의 잘못을 고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더군다나 평생 일기를 작성한 사람은 평균수명이 짧다는 연구결과까지 나오지 않았는가?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반성하는 과정이 스트레스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굳이 뒤돌아볼 필요성이 있을까?
단순하게 행동하는 것만 보고서는 이 사람이(성인이든 아이든) 일기를 쓰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지 못한다.
평균적으로 일기를 통해 매일(매일이 아니라도 매주 정도..) 반성한다고 차이가 나지 않는단 이야기다.

그렇다면 과거를 반성하는 일기는 효용이 없는 것이 아닐까?
과거를 반성하기보다는... 인생의 미래의 계획을 꿈꾸면서 즐거운 상상을 하는 것이....
일기를 쓰는 더 좋은 소재가 될 것 같지 않은가?

일기를 거의 안 쓰다가...... (올해 들어와서도 몇 번 일기를 쓰긴 했다.)
새로운 형태의.... 미래지향적인 일기를 써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게 올바른 방법이고, 미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어제부터 하고 있다!
포털에 펌할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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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은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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