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보고 그 글의 가치를 판단하려면 세가지 일을 많이 해야 하는 것 같다.
많이 쓰고,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여기서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는 것은 내가 알바 아니다. 아니... 많이 하면 좋은것 같다.
하지만 최근들어 생각하건데 많이 읽는 것은 오히려 더 나쁜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보인다.
우리나라는 애초부터 중국의 문물에 영향이 많았다. 그래서 문자도 한문을 주로 사용해 왔고, 지금도 한문의 영향으로 고유어인지 한자어인지 헤깔리는 말과 고유어와 한자어 사이를 오가는 단어들(예 : 우뢰)도 보인다.
그 뒤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어의 영향이 엄청났고, 그 영향은 독립된 후 1990년경에 이르기까지 그 영향은 지속됐다. 그래서 대학입시에 불리한데도 불구하고 일본어는 1990년대 초중반까지도 고등학교에서 많이 가르쳤다. 덕분에 일본어 책이 직역되어 출판되었고, 미국/유럽/제3세계 서적은 물론 북한의 서적도 일본어로 번역된 후 다시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급기야는 60년대에 나온 책들은 부드럽고 아름다운 우리말을 잘 구사했는데 요즘에는 말들이 영어영향을 많이 받아서 읽기 힘들어졌다는 이야기를 하는 전문가(최소한 업계 종사자니까~)들도 존재한다.
아무리 읽어봐도 60년대에 나온 책들은 부드러운 우리말을 찾아보기 힘들고 일어풍 일색이다.
반면 1950년 한국전쟁 이후에는 미국의 영향이 실로 지대했다. 마구잡이로 쏟아져 들어오는 수많은 미군의 원조물자 속에 거침없이 미국문화도 실려들어왔고, 미국책들이 거침없이 우리나라에 상륙했다. 더군다나 미국어(영어가 아니라!)가 세계 공용어의 위치를 차지하면서 영어는 우리나라의 수많은 교육기관에서 기본으로 가르치고, 요구하는 상황이 되었고, 현재의 어떠한 사회적 기관(사적 공적 기관 모두 포함해서)에서도 결국 별 필요도 없을 영어 실력을 요구하게 됐다. 그래서 현재의 번역물을 보면 한국어 조사에 영어를 끼워넣은 것 같은 문장들을 볼 수 있다. 원래 형용사가 매우 발달했던 우리나라의 언어 특성이 이미 서적상으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글쓰기를 잘 하려면 많은 글을 읽어라?
문제는 현재 우리나라에 나와있는 수많은 책들의 홍수 속에 우리나라 말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책의 출판은 가뭄에 콩나듯 한다는 것이 아닐까???
출판계의 저자와 기획편집자 모두 반성해야 할 점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함장의 바다"의 함장님 글을 보고 이 글을 작성합니다.
'교육 > 여러가지 교육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해석학 문제의 어려움 (0) | 2005/11/15 |
|---|---|
| 선행학습의 문제점 - "소문난 ‘수학신동’ 지금은 삼수중"을 보고... (0) | 2005/11/13 |
| 일기 작성법을 변화시키자! (0) | 2005/11/12 |
| 학생과 선생님. (0) | 2005/11/11 |
| 독서와 글쓰기.. (0) | 2005/11/11 |
| 당신의 자녀가 수학을 못하는 이유 (1) | 2005/11/08 |
| 일류와 이류의 차이 (12) | 2005/11/06 |
| 고3 수험생에게 - 자신을 믿어라! (2) | 2005/10/27 |
|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 2 (0) | 2005/10/18 |
| 과학은 어느 특정분야만 공부해선 안 된다. (2) | 2005/10/14 |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