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ign=absmiddle 다음 세대를 위한 군대는...
우리는 또 군대에서 발생한 가슴 아픈 소식을 들어야만 했습니다. 매년 터지는 군대 내 사건ㆍ사고와 군대 내 비리를 보며 안타까움을 가지지만 군대는 여전히 변화의 모습을 보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블로거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군대의 모습은 어떤 모습인가요?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제대를 한 것도 벌써 7년째 되어간다. 정말 긴 시간이 흘렀다.
이제는 그 곳에서의 이야기를 해도 될까?

이번 노충국씨 사건을 비롯해서 군대 내에서의 문제점이 많이 거론되고 있다.
그래서... 군대 내의 문제점을 해결하려면 어디서부터 메스를 들이대면 될까?

그냥 내가 군생활하면서 듣고 보고 격었던 몇가지 이야기를 하고 싶다.

사건1 : 의무병의 이야기
내가 상병이었을 때였나??? 어떤 작전때문에 의무병이 우리와 몇 일 정도 같이 생활한 적이 있었다.
취침 점호가 끝나고 취침 시간이 되었을 때 의무병은 몇십 장에 걸친 A4용지에 출력된 목록을 정리하고 있었다. 바로 옆자리에서 자려고 누웠던(군대는 자는 자리도 정해져 있다.) 나는 그게 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 의무병은 이번에 들어온 약품 리스트라고 말했다. 근데 우리가 의무실에 갔을 때 볼 수 있는 약품 수는 5가지 정도다. 그래서 "약품이 그렇게 많아요?"라고 다시 질문하니까 태반은 자신들도 보지도 못한 약품이고 위에서 공급했다고 문서가 내려오면 문서만 처리해 놓는다고 한다. 실제 내려오는 약품은 10가지도 채 ''된다고.....
그정도의 목록이면 약품 한 개당 한 곽의 약만 나와도 꽤 큰 종이박스로도 몇 박스 정도 나올 분량이다. 돈으로 따지면 수천만 원 정도..... 그 약품들은 다 어디 갔을까???
내가 보기에 노충국씨가 병원에 갔을 때 위계양 약이 지급됐다면 군대 의무대에서는 일반사병에게는 최선을 다 해서 치료해 준 것이라고 본다.

사건2 : 장염 이야기
그러니까 이건 내가 일병 때의 일이다. 저녁에 근무를 나갈때도 배가 살살 아팠는데 복귀해서 잠자는데 배가 점점 아프더니 나중에는 몹시 아팠다. 새벽에 일어나 불침번한테 배가 많이 아프다고 이야기하니 중대 사무실에 다녀온 불침번이 취침기상 울리면 의무대에 일직하사와 함께 내려가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 기상점호 받을 때 일찍하사와 함께 의무실에 갈 수 있었다.
의무관은 즉각 장염 진단을 했고, 일단 의무대에 입원하여 포도당 주사를 맞으며 굶으라고 했다. 그래서 일주일간이나 포도당만 맞으며 입원해 있었는데.... 의무관은 이 정도 이상 해 줄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참 지독하게도 장염이 낫지 않더라... 나중에는 꽤병같은 장염으로 계속 입원해 있을 수가 없어서 그냥 퇴원했다. 그리고 요즘도 그 장염증세가 남아 혼자서 배앓이를 하곤 한다.
군대에서 병 하나 안 얻어오면 이상한 것이다. 군대 갔다 온 사람들을 우대해 줘야 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이런 것도 그 이유중 한 가지가 아닐까???

사건3 : 후임병 이야기
내가 사수를 하고 있을 때 내 밑으로 들어온 이등병이 있었다. 뭐 군 생활을 잘 한 것은 아니었지만 열심히 군생활을 했고,(이건 나도 그랬다.^^;) 내 말을 참 잘 따랐다. 그 아이(<--나보다 나이가 한참 어렸으니 이리 부르도록 하자!)가 도중에 아프다고 해서 의무대를 거처 사단 의무대를 거쳐 군단 의무대를 지나 부산에 있다는 육군 통합병원에까지 갔다온 적이 있었다. 기간은 한 달 반 정도??
이 아이가 갔다오더니 하는 소리가 육군 통합병원의 군의관이 그 아이에게 의가사 제대 해야 할 병이라면서 자기(군의관)에게 돈 200만 원인가를 주면 의가사제대를 시켜주겠다고 했다고 한다.
그 아이가 나중에 이야기해줘서 알았지만 그 아이의 아버지가 2군단 사령부 행정관이라고 한다. 그 아버지가 사내자식은 군대는 다녀와야 한다고 면제될 것도 강제로(빽으로?) 입대시켜서 온 것이라고 한다. 그런 부모가 자식의 의가사 제대를 위해서 돈을 줄까??
결국 그 아이는 자대로 복귀했고.... 생활하다가 소대에서는 도저히 생활이 힘들었던지(4.2" 박격포가 내 주특기다. 몸이 약하거나 아픈 사람에게는 무리한 훈련이 좀 많다. ^^;) 중대본부로 옮겨서 잘 제대한 것 같다.
내가 생각할 때는 노충국씨가 의무관에게 돈을 안 줘서 다시 자대로 돌려보냈을 것 같다.

사건4 : 창고의 맥주
군인에게는 정상적으로 한 달에 소주 몇 병, 맥주 몇 병의 배급량이 정해져 있다. 술을 안 마시는 사람은 돈으로 받게 되어있다. 면세품이기 때문에 돈으로 받으면 정말 얼마 되지 않는다. 이건 담배도 마찬가지이고, 담배대신 돈을 받으면 얼마 안 된다. (근데 사실 군대에서는 돈을 받아도 쓸 곳도 없다.)
문제는 군대에서 술을 보급받아본 사람들이 몇 명이나 될까? 1년에 한 번씩 술을 먹는 날이 있기는 하다. 연대 체육대회 때 딱 한 번...
나는 자대에 배치받은 뒤에 훈련소에서 교육받은대로 와야 할 많은 보급품이 다 어디로 갈까 무척 궁금했다. 현실적으로 돈이 많이 들어 법과는 틀리게 보급이 되지 않는 물건들도 있겠지만, 식료품은 반드시 지급되게 되어있기 때문에 술과 맥주도 당연히 보급되야 하는 것이다.
그 궁금증은 일병 달고 생활하던 어느날 일시에 해결됐다. 어느날 중대의 한 비어있던 창고들로 군용 트럭이 오더니 창고 군납 딱지가 달린 면제 맥주를 가득히 넣어두고 갔다. 그리고 일주일쯤 후에 경계 근무를 서려고 나가는데 외부 트럭이 한 대 오더라...는 말씀....
결국 두 시간 뒤에 복귀할 때 창고는 비어있었음....



군대에 어떤 금전적인 변동이 있을 때는 항상 비리가 따라다닌다는 건 군대 다녀온 사람이면 누구나 다 안다. 항상 군대에서 공사를 하는 것은 병사들이 할 일을 만들기 위함이기도 하고, 병사의 작업능력(?) 고양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지휘관들이 삥땅칠 돈을 마련하기 위한 이유가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내 생각에는 국방비의 10% 정도는 비리로 샌다고 보는데 이렇게 보는 것이 나뿐일까? 국방비의 10%면 우리나라의 교육계를 혁신할 수 있는 액수가 될것 같다. (보통 몇 조 정도의 금액이니까...)
더군다나 군은 군사기밀을 이유로 외부감사를 받지도 않는다. 이게 말이나 되는가?
고여있는 물은 썩기가 쉽다는데.... 그래서 군대가 더 썩는 것이 아닐까? 군대 다녀온 사람들이 군대에서 빠짐없이 배우는 것은 비리를 저지르는 일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바라는 군대..... 별것 없다.
병역비리, 군 내부 비리만 없어졌어도 당장 바랄것이 별로 없다.

포털에 펌할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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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은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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