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에세이

 

마지막 고친날 : 2005.10.02

잠은 우리 생의 1/4~1/3 정도를 차지한다. 그래서 우리에게 깨어있는 시간이 중요하다면 그만큼 잠자는 시간도 중요하다. 현대 사회가 정보화 사회로 발전하면서 잠을 적게 자고, 그 시간동안 정보를 습득해야만 뒤쳐지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쫒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됐다고 한다. 하지만 그 이면에서 잠을 얼마나 줄일 것인가와 어떻게 잠의 질을 높일 것이냐가 상당히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게 됐다.
현대 과학의 힘으로 잠의 실체도 서서히 벗겨지고 있으므로 멀지 않아 명확한 결론이 날지도 모르겠지만 중요한 것은 현재 밝혀진 것만을 이용해서라도 우리 인생이 풍요하게 되기 위해 잠을 잘 잘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잠에 대해서 몇 가지만 짚어보자~!!



나는 고등학교 시절에 수많은 시험을 보았다. 뭐 그리 많은 시험은 아니라고 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학기중에는 한 달에 1~2번씩 모의고사와 학교 내신 평가 시험을 봤으니까 보편적으로 많이 본 것이 맞긴 한 것 같다. 그렇게 자주 시험을 보게 되니 자연히 잠자는 시간은 자꾸 줄어서 중학교 때 7~8시간이던 수면시간은 고등학교 3학년 때는 3~4시간까지 줄게 됐다. 더군다나 시험기간에는 밤을 새우기 일쑤였고, 아무튼 변칙적인 생활패턴을 익힌 것도 그때다.


1. 잠의 주기

내가 가장 먼저 느낀 잠에 대한 것은 잠은 많이 자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확실히 많이 자면 몸이 가뿐해진다. 하지만 조금 자면서도 그만큼 가뿐해지는 경우도 많으므로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조금이라도 적게 자고, 적게 피곤해 지는 시간을 찾게 마련이다. 경험이 쌓이면서 나는 잠자는 시간이 90분 주기로 일어났을 때 편안한 시간이 반복된다는 것을 알았다. 잠을 자기 시작한 이후 90분 잔 경우는 많이 피곤했다. 하지만 180분을 자면 몸이 가뿐한 편이다. 또 270분을 자면 가뿐해진다. 360분, 450분 이런 식으로 잠을 잤을 때 다음날 피곤함을 조금 느끼는 시간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90분의 경우는 너무 쉬는 시간이 조금이어서 피곤이 다 풀리지 않는 것 같다.


2. 잠의 4단계

수면은 1~4단계가 존재한다. 1단계는 Ram수면으로서 꿈꾸는 수면이기도 하다. Ram수면의 경우 뇌의 활동이나 몸의 상태는 깨어있을 때와 거의 유사한 상태를 유지한다. 반면 4단계로 갈수록 뇌와 신체의 활동은 줄어들고, 우리 몸은 피로를 풀 수 있게 된다.

내가 90분마다 일어나기 좋은 상태가 되는 것은 우리 수면패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수면을 취하게 되면 처음 20~30분 만에 빨리 수면이 4단계까지 변한다. 그 후 약 90분이 되면 수면단계가 1단계까지 되돌아와 첫 번째 Ram수면 상태가 된다. 첫 번째 Ram수면 상태는 아주 짧게 지속되고, 그 후 다시 4단계까지 수면 상태가 빨리 변하게 된다. 두 번째 Ram수면 상태가 되는 것은 180분이 지나서 나타난다. 두 번째 Ram수면 상태는 첫 번째보다 좀 긴데, 그래도 약간 짧은 편이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서서히 잠의 단계가 변해서 3단계까지만 변한다. 다음번 Ram수면 상태가 되는 것은 270분 상태인데, 이때 Ram수면 상태가 비교적 오래 지속된다. 수면주기가 반복될수록 깊은 수면은 줄어들고, Ram수면이 길어진다.
만약 자신이 수면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면 Ram수면을 취할 때 일어나는 것이 가장 몸이 개운한 상태가 될 것이다. 4단계 수면 중일 때 깨우면 당연히 몹시 피곤을 느낀다. ^^;

반면 깊은 잠은 육체적 피곤을 회복시켜주고, 1단계 수면 즉 Ram수면은 정신적 피곤을 회복시켜 주기 때문에 육체적인 피곤만 회복시켜 줘도 된다면 3시간이면 충분한 수면시간이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사람은 육체만으로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최소한 6시간 이상 수면을 취해서 정신적 피로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참고로 잠의 4단계를 이동할 때는 서서히 점진적으로 변화하는 것이 아니다. 잠의 단계는 어느 한 순간에 확 변하게 된다는 특성을 이해해 두면 응용시에 좀 더 폭이 넓어질 수 있을 것이다.


3. 잠을 깨울때도 요령이 필요하다.

누군가 꼭 깨워야 하는 상황이고, 일어나서 중요한 일을 해야 한다면 그 사람의 수면시간을 위의 주기에 맞춰주면 좋을 것이다. 단 수면의 반복주기는 사람마다 약간 다르다. 나는 운이 좋게도 평균치와 일치했지만, 다른 사람들은 다를 수 있으므로 평소 자기의 반복주기 정도는 알아두는 것이 좋다. ^^*
깨워야 할 사람의 수면주기를 알 수 없다면 잠자는 동안 잠자는 사람의 손을 들었다가 떨어뜨려 보자. 그냥 툭 떨어뜨린다면 깨워도 좋다. 반면 손을 천천히 내린다거나 하는 경우는 4단계 수면세계 속에 있는 것이므로 좀 더 재워두는 것이 좋다.

글쓴이는 고등학교 때부터 하숙을 했는데, 시험기간 동안 집에 왔다가 월요일 아침에 시험 보러 갈 때 몇 시에 깨워달라고 했는데, 어머니가 일부러 안 깨우면 일어나서 무척 닦달하곤 했었던 생각이 난다. 시험공부를 못 했기 때문이었다. ^^* 그때 어머니께 죄송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때 제대로 깨워주셨으면 내가 재수하는 상황이 없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0.4점 차이로 대학에 떨어졌었는데, 내신 1등급만 높았어도 만회가 될 수 있는 점수였다.-_- 우 하나가 수 하나로 바뀌기만 했다면 내신 1등급이 높아질 수 있었으니 내 마음이 안타까웠으리란 것을 읽는 분들도 다 이해하시리라 믿는다. ^^;) 내가 얼마나 안쓰러우면 그러셨을까? 시험기간에 집에 가면 새벽 3시에 잠자리 들면서 4시30분 혹은 6시에 깨워달라고 부탁하곤 했다. 어머니가 차 시간에 맞춰 늦게 깨워주셔서 학교 가는 차 안에서 , 공, 자습서, 참고서 네 권을 펴놓고서 시험공부하곤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
참고로 깨우기 30분 쯤 전에 자연광-햇빛을 쪼여주면 우리 몸이 일어나기 위한 준비를 스스로 한다고 한다. 따라서 중요한 수험생을 깨울 때는 이 방법도 써먹어 보기 바란다. 형광등은 거의 효과가 없고, 자연광 3파장 램프나 백열전구를 사용하길 권한다. ^^


4. 시험공부할 때의 잠자는 요령

한 가지 더 기록해 두고자 한다.
위에서 고등학교 때 글쓴이는 변칙적인 생활패턴을 익혔다고 했었다. 그에 대해서 적어볼까 한다.
시험기간이 되면 누구나 잠자는 시간이 줄어들기 마련이다. 시험시간에 임박해서 공부할수록 기억이 잘 남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에 맞는 공부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글쓴이는 전날 시험이 끝나자마자 4시간을 수면을 취하고, 저녁때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시험공부를 하곤 했다. 물론 다음날 3~4과목의 시험을 치는데, 한 과목은 중요과목인 국영수중 1가지이고, 나머지 2~3과목은 비중이 작은 과목들로 채워진다. 비중이 작은 과목 중에서 이해 중심이어서 절차적 지식을 사용하는 과학과목은 미리미리(시험공부 시작하기 전에, 최소 2주전에..)공부해 놨으므로 나머지 명제적 지식을 사용하는 단순암기과목을 밤을 새가면서 공부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에 비몽사몽 하는 상태로 시험을 치루기는 여간해서는 쉽지 않았다. 이것을 초치기 또는 벼락치기라고 부르곤 했지만, 결코 공부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어쨌든, 시험성적은 그럭저럭 나오기 때문에 많이 사용한 방법인데, 이 방법은 반드시 단순암기를 하는 과목들(사회나 국사 같은 과목들)에만 사용하기를 권한다. 이해하고 응용하는 과목의 시험을 보는 경우라면 미리 자두기보다는 점심~저녁에 공부하고, 초저녁에 잠자서 12~2시쯤 일어나서 아침까지 공부하는 것이 좋다. 이때 수면시간은 최소 6시간은 넘어야 한다. 글쓴이는 잘하는 과목이 수학, 과학, 지리 같은 이해과목 중심이었고 이 과목들은 최소 2주 이전에 공부를 끝내놓았기 때문에 단순암기 과목만 공부하면 되서 위에서 말한 변칙적인 방법 - 미리 자두기 - 를 사용한 것이다. 미리 자는 방법은 내가 사용한 방법보다 더 좋은 방법은 12시쯤 자서 4시 30분쯤 일어나 다시 공부하는 것이다. 하지만 하숙하는 나로서는 누구에게 깨워달라고 할 수 없어서 사용할 수는 없었다. → 못 일어나면 등교시간에 하숙집 아주머니가 깨워주시는데, 시험공부 앞에서 못 일어날 확률이 있다는 것은 큰 위험을 대가로 하는 도박이나 다름이 없었다. 주의할 것은 아무리 단순암기 과목이라도 일어나 6시간쯤 지난 후에는 거의 기억을 못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때그때의 사정에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공부한 것을 제대로 활용하는데 약간의 시간이 필요한 것을 심리학에서는 부화기라고 한다고 TV에서 봤다. 정말 신기하게 공부하던 직후 안 풀리던 문제가 몇 시간 후에 풀리는 경험을 많은 사람들이 해 봤을 것이다. 나는 이 시간이 방금 공부한 지식은 다른 내가 알던 지식과의 유기적 결합이 안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곤 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 뇌가 스스로 기존의 지식들과 유기적인 결합을 하게 되고, 그래서 같은 지식이라도 활용폭이 넓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어느모로 보나 평소에 공부해 놓는 것이 가장 좋을것 같기는 하다. ㅎㅎ)


5. 잠자는 것도 개성이 있다.

또 잠자는 시간에 우리의 육체도 성장하고, 정신적인 안정도 이룰 수 있으므로 절대로 잠을 줄이면 안 된다는 것은 다들 알 것이다. 특히 사춘기에는 잠을 많이 자서 피로가 쌓이지 않게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잠을 늦게 자는 것으로 조사 결과 발표됐다. 잠을 늦게 자는 것이 나쁘지는 않은 것 같지만 그렇다고 잠을 적게 자지는 말아야 하겠다. 특히 아이들은 어른들의 자는 시간과 맞춰서 자면 안 된다. 그리고 잠자는 것도 각자의 체질에 따라 틀려지므로, 자신이 잠을 조금 자는 사람인지 많이 자는 사람인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올빼미형인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아침형인지 자신에게 잘 맞는 생활을 찾아서 규칙적으로 관리해야 할 것 같다.


6. 빨리 숙면을 취하는 방법

잠이 들 때 자장가와 같은 의미 없이 반복되는 소리를 들으면 숙면시간 - 3~4단계 수면에 빨리 도달할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아이들을 재울 때 자장가를 틀어주는 것이 도움이 무척 많이 된다. 하지만 잠자는 동안은 소리가 숙면을 방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일단 깊은 수면이 들면 자장가를 꺼주는 것이 좋다. 단 꺼줄 때 소리가 나면 안 좋다고 한다.



이상 여섯가지 이야기로 잠에 대한 나의 이야기는 끝났다. 이 글을 작성하면서 두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1. 정말 신기하게도 고등학교때 잠에 대한 체험과 분석이 현재 나와있는 잠에 대한 의학적 결과와 너무도 일치한다는 것이다.
2. 첫번째 사항 쓰다가 잊어버렸다.TT
포털에 펌할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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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은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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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렐샤 2005/10/02 21:13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수면 주기가 90분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120분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